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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제주

도민들이 특별한 날 먹으러 가는 제주 소고기 맛집 , 장위동 유성집

먹고 또 놀고 2022. 9. 1. 17:33

제주도에 오면 다들 회나 흑돼지를 먹으러 간다.
하지만 도민은 흔한 가족외식이 필요할 때 그냥 양념갈비를 때리거나 조금 더 특별한 날에는 소고기를 먹으러 간다.
오늘 쓸 장위동 유성집은 나에게 큰맘먹고 가는 그런 소고기 식당이다.

노형로타리와 본죽사거리 근처에 있는 장위동 유성집은 등심만을 판매하는 등심전문점으로 , 서귀포에도 하나 더 있는걸로 알고 있다. 

(지도 첨부하면서 보는데 무려 전국에 42개나 있다. 이정도면 없는 도시가 없는 수준인걸로...)

 

 

가격은 싸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만 간다. 

코로나 시국 이전에는 회식비 모아서 이곳에서 회식을 곧 잘 했었는데, 그때 가격은 2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한다...

20년도에는 3만 2천원, 21년도에는 4만 2천원, 그래도 22년도 아직까진 4만 2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 코로나가 끝나도 이 가격대로는 이제 다시는 회식장소로 가지 못할 것 같다.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나름 제주도에서 회식장소로 유명했던 곳이다 보니 회식하기 좋게 방으로 그리고 그 방 내에서도 섹션이 잘 나누어져 있다.

한테이블만 쓸땐 한테이블만, 단체로 갈땐 단체에 적합한 형태로 슥슥 방을 구성해서 만들어주신다.

반찬은 많지 않다. 진짜 무생채와 쌈장, 고추만 주신다.

추후에 기름 마늘장을 불판에 올려주기도 함.

 

1인분이 150g이다보니 늘 사람수보다는 최소 1인분 이상은 더 시키는 편이다.

등심을 주문하면 찐 등심, 살치살, 새우살들을 적절히 섞어 구성을 해주신다.

4만2천원 주고 육회를 먹긴 새삼 돈이 아까워 잘 시키진 않지만, 등심으로 만든 육회다보니 먹으면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여유 있으신 분들은 육회도 꼭 드셔보세요.

내 입에 제일 맛있는 살치살부터 올려서 고기와 소주를 먹다보면 여기가 천국이다.

정말 너무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가 이런거다 싶다.

필요한 경우 상추와 김치를 요청하면 가져다주시지만, 소고기 먹을땐 딱히 두가지를 먹지 않아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고기로 어느정도 배가 부를즈음 시키면 되는 별미국수. 사천원짜리다.

특별히 뭔가를 많이 넣은 국수맛은 아닌데, 고기 먹고 호로록 먹으면 너무 꿀맛이다. 느끼함이 싹 내려가는 느낌.

된장찌개도 몇번 시켜먹어봤는데..... 음.... 음...그렇다....

토속된장찌개라더니....네... 음....일반적인 고깃집 된장찌개와는 네... 예....그렇습니다.

만원주고 된찌먹을래 사천원주고 국수먹을래 하면 저는 국수 두구릇을 선택하겠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비싸져서 슬픈 곳이지만, 그래도 맛있으니....다음 기념일 때 가겠습니다.

어버이날엔 손님이 미어터져 고기를 시키고도 못받았던 기억이 있어...저는 어버이날은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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