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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제주

제주에서 만나는 약과계의 명품, 장인약과

먹고 또 놀고 2022. 8. 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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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꽤나 입소문이 탄 약과집이 있다.
맘카페에서 알음알음 공구해먹다가 어떤 인플루언서가 리뷰한 이후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면서
인터넷 구매창은 오픈하자마자 품절나고,
오프라인 판매처는 매일매일이 긴 웨이팅과 품절이 일어난다는 그 명품약과, 장인약과 말이다.

명절때 선물로 들어와 아무도 안먹는 약과를 혼자 다 먹고,
가족들 아무도 안먹지만 꿋꿋하게 약과를 사서 먹던 약과덕후에게 이런 약과집은 굉장히 매력적인 약과이다.
해서 인터넷으로 약게팅을 여러차례 도전했으나 매번 실패하던 그 어느날...
포천에만 있던 장인약과 카페가 드디어! 제주에도 오픈하다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었다. 안가볼수 있나? 당연히 가봐야지

네 그래서 제가 태풍을 뚫고 가보았습니다.
오픈한주에 갔나? 그 다음주에 갔나? 하여튼 이 곳에 약과집이 오픈한다고 소문나기도 전에 갔었는데
오픈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한가득이고 매장 내에도 약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주차는..위에 사진과 같이 잔디밭에 올라가서 주차하신분들도 있긴 했지만 김녕해안도로에 그냥 세우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판매 메뉴는 파지약과랑 정품약과가 기본 메뉴인데 주말같을땐 가끔씩 세모약과도 판매하는것 같았다. (인스타 공지)
근데 세모약과 남아있어도 직원분이 굳이 구매하겠냐고는 묻지 않더라고요?
세모약과 판매 한다고 하는 날은 알아서 먼저 구매 가능하냐고 물어봐야 할거같아요.

약게팅으로 인해 구매하기 어려운 약과다 보니 중간마진을 남겨서 되팔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인당 구매 갯수는 제한되어 있으며, 그것도 카페메뉴를 사먹어야만 구매 가능하다.
메뉴판에서 확인할수 있듯이 커피 가격은 싸지않다.
제주 핫플들 커피 가격이 다 그렇지 뭐 ㅎ 라고 하면 이해되는 가격이긴 한데...
음...여기가 그런 인테리어와 바다뷰와 감성으로 먹고 사는 카페는 아니잖아요?
육지에 있는 장인더카페는 아이스가 아메리카노가 3800원이던데 왜 여기선 6,000원인거죠?
커피 가격만 비싼게 아니다.
포천에서는 한팩당 5,500원으로 판매하던 파지약과가 제주에서는 6,500원,
개당 1300원에 팔리던 정품약과는 제주에서 1,500원으로 제주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적용했다.

이렇게 가격이 많이 오른 커피 가격을 고려했을때 커피 맛이 괜찮으면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텐데 커피 맛이 참...
탄맛만 나는 아아였는데...흠...좀...음....
그리고 포장손님들도 굉장히 많았었는데 커피 포장인지 아니면 먹고갈건지도 묻지 않고 일괄적으로 일회용컵에 음료를 주는것도 좀 그랬다. 요즘 다들 친환경 생각하는데 매장손님들에겐 음료 머그로 제공할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장인약과 인스타그램

매장사진은 사람이 많아서 못찍었던지라 장인약과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으로 대체한다.
렌지에 돌려먹을수 있게 전자렌지도 다 구비되어 있으며 나무젓가락인지 포크인지 집어먹을수 있는 도구가 일회용으로 준비되어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약과만 보고 생각한다면 참 맛있는 약과는 맞다.
약과 잘못 먹으면 기름쩐내 나는 약과들이 참 많은데 딱 첫입 먹었을때 깔끔하다는 느낌이 드는 약과였다.
꾸덕보다는 파삭!에 가까운 식감이 나고 포장 뜯기 힘들었던 정약과보다는 파지약과가 조청도 더 많이 묻고 더 맛있었다.
약과 또 먹을래?라고 물으면 다시 먹고 싶은 의사 100000%
하지만 굳이 이것만을 위해 김녕으로 가진 않을거 같고, 제주 동쪽 갈일 있을때 일행 중 한명정도 매장에 들어가서 파지약과 두팩 사오는 정도? 의 재구매의사가 있다.

약과는 별다섯개, 카페는 별 하나 이런 느낌이랄까.........?ㅎㅎㅎ
육지에서 포천까지 가기도 힘들고 거기서 웨이팅은 더 힘들며 인터넷 약게팅도 더 힘든 약과 덕후들이
제주 온김에 한번쯤은 사먹어볼만한 그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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