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없고요, 놀고 싶습니다

먹은 것/제주

찐 제주도민들이 찾는 뼈다귀해장국, 비지곶식당

먹고 또 놀고 2021. 11. 25. 16:22

다들 제주도에 오면 흑돼지니 회니 아니면 인스타에서 사진이 잘 나오는 곳들을 다니지만 제주도민들이 찐으로 사랑하는 소울푸드는 따로 있다. 난 당당히 제주도민들의 소울푸드는 해장국이라고 외칠 수 있다.
(실제로 몇년전 어느 카드회사에서 조사한 각지역별 카드사용내역을 본적이 있는데, 제주도는 모든 식당들을 제치고 해장국집들이 카드사용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된 적도 있다)
물론 제주도에도 은희네 해장국과 같이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고 제주도내에서 프랜차이즈화 된 곳들이 많긴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관광객보다는 찐으로 도민들이 많이 찾는 뼈다귀 해장국집 비지곶식당이다.
사실 제주시 그것도 제주시의 서쪽인 노형에 사는지라 저동네까지 갈 일은 잘 없는데 아는 사람이 자기 동네 찐 맛집이다 해서 두번의 도전끝에 겨우 먹었던 곳이다.

위치는 예쁜 바닷가로 소문나고 평대스낵이 있는 평대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그런 위치는 아니고 일주동로 가는길에 쌩뚱맞게 있다.


진짜 생뚱맞게 길 가는 도중에 있으니 네비를 키고 가더라도 근처에 가면 신경을 바짝 세우고 차를 주차할 준비를 해야한다. 주차도 별도의 주차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보이는것과 같이 눈에 보이는대로 대야하는 점은 참고하시고.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과 외관의 모습이다. (검색해보니 이미 간판을 비롯한 외관은 새로 다 뜯어고치신듯하다.)
영업시간은 해장국집답게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간형 인간들은 먹기 힘들 시간대에 운영이 되고 있다.

메뉴는 단일 메뉴, 오로지 뼈다귀 해장국 하나만 팬다. 그리고 각종 주류들로 가득찬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매장은 이렇게 넓은 홀과 슬레이트로 만든 외부공간 그리고 방공간까지 여유롭게 마련되어 있다. 내가 점심시간 지나 가서 텅텅빈거지 점심시간엔 저 자리들이 다 꽉차있을정도이다.

반찬은 심플하다.
고추와 마농지, 깍두기와 콩나물.

보기만 해도 둔둔한 뼈다귀 해장국 한그릇.
구수한 국물과 푸짐한 고기까지 한끼를 알차게 채울수 있는 뼈다귀 해장국이다.

그 안에는 이렇게 큰 고기가 한덩어리

두덩어리

그리고 세덩어리 넉넉하게 들어있다.

그리고 우거지 조금.
고기파로서는 우거지는 적고 고기가 많은게 더 좋긴 했다.

밥은 뚜껑에 눌려 납작하게 될정도로 아낌없이 넣어주신다.

팔천원의 가격에 아끼지 않은 넉넉한 고기와 양.
어느정도 맛이 보장되어 있고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 보니 주변에서 노동을 하는 아저씨들이 자주 들리는 맛집인것 같다. 나도 동쪽으로 넘어갈 일 있으면 다시 들릴것 같은 도민 맛집으로 추천한다.

지금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것 같지만, 이 식당만을 위해 찾아가기보단 동쪽에 한달살기 등으로 오래 있으면서 가볍게 접할 식당을 찾거나
사진에만 예쁘게 나오는 인스타 맛집보단 평범하지만 친근한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반응형